[26장] 선과 악은 함께 존재할 수 있을까?

2022. 3. 6. 12:30책/하루10분 인문학

19세기 영국 소설가 로버트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에서 선은 쾌활함과 이타심, 근면, 절제 등으로 표현되고, 악은 극단적인 쾌락 추구와 타락, 오만함 등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이러한 감정과 행위를 절대적인 선과 악이라고 구분지을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장례식장에 가서 쾌활하게 행동하고 다니면 그건 선일까?

 

ㅇ아우렐리우스 아구스티누스(354~430)

선과 악에 대해 고민한 중세 초기 신학자이자 철학자. 성경에 따르면 분명 신은 전능한데 그런 신이 만든 세상이 악으로 가득 차있으니 모순이 존재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여기에 "악이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무언가의 부족이나 결함으로 생겨난다"라는 해답을 내놓았다.

 

무슨 말이냐면, 신이 만든 이 세상엔 그 무엇도 악하지 않다. 즉, 도둑질이나 폭력도 선한 행동이기는 하나 그 행위를 하는 당사자에게만 선한 '작은 선'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은 왜 이러한 결함 구조를 만들었을까? 아우구스티누스는 신이 인간을 이성적인 존재로 만들기위해 자유의지를 부여했는데, 이 자유의지로 인해 인간이 스스로 선한 행동과 덜 선한 행동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즉, '인간에게 이성이 있기 때문'으로 본 것.

 

ㅇ선과 악은 함께 존재할 수 있을까?

신을 전제하고 선과 악을 구분하는 방식은 이제는 구닥다리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당신은 이 질문에 어떠한 답을 내놓고 싶은가요?

 

[나에게 묻기]

Q. 내가 생각하는 보람 있는 삶은 무엇인가요?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