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하루10분 인문학(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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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장] 인간은 누군가에 의해 통치될 필요가 있을까?
지배와 통치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며, 인간은 늘 누군가를 지배하거나 지배받으며 살아왔다. 그런데 우리는 누군가의 통치를 받아야 하는 존재일까? 혹은 그저 통치없는 사회를 경험해보지 못한 것뿐일까? 1. 토머스 홉스(1588~1679) 17세기 영국 철학자로 사회철학의 토대를 마련. 국가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무엇이며 국가에서의 우리 존재를 설명하고 정당화하는 것은 무엇인지 묻고자 '국가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삶은 어떠한 것일까' 라는 사유 실험을 진행했다. 1)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홉스는 국가가 없는 상태의 인간은 불안을 느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가가 없으면 사람은 자력으로 살아가야 하는데, 생존을 위한 재화가 한정적이고 그 사이에서 경쟁과 생존 투쟁이 발생할 것이므로 그 누구도 안..
2022.03.20 -
[32장] 법에 복종하지 않는 행동도 이상적인 행동일 수 있을까?
국가는 우리를 보호하지만 동시에 무언가를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국가 유지 및 복지를 위한 세금 징수와 국민 안전을 명분으로 대부분의 남성이 징병되어 병역에 종사하고 있는 것들이 그 예이다. 이러한 요구들은 '법'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이 나라의 국민이고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국가가 제공하는 혜택을 받고 있는 이상 국가가 제정한 사회규범인 법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논리를 보고있자면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른다. 1. 법의 준수, 복종 1) 법을 지키라는 것은 복종하라는 것과 같은 의미일까? 예를 들어 법에 따라 소득세를 내므로 법을 '지켰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소득세를 낸 이유가 법이 옳기때문이 아니라 처벌이 두려워서라면 어떨까? 법을 지키기야 했지만 '복종했다'고 보긴 어려울 것이다...
2022.03.16 -
[31장] 자유는 주어지는 것일까, 싸워서 획득해야 하는 것일까?
자유는 단어의 무게에 비해 일상적으로 자주 접하는 단어이다. 사전적 의미에서 자유란 '외부적인 구속이나 무엇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로 정의되지만, 이것이 모든 자유를 포괄하는 정의가 아니라는 주장도 많다. 그런 의미에서 자유를 적극적 자유와 소극적 자유로 구분짓기도 한다. - 적극적 자유 : 스스로 결정한 것을 실현하려고 노력하는 상태 - 소극적 자유 : 간섭이나 방해, 구속 등이 없는 상태 자유는 역사적으로 소극적 자유를 거쳐 적극적 자유로 그 범위를 넓혀갔으며, 이를 위한 투쟁은 세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닌 '싸워서 획득하는 것'일까? 아마도 누군가는 '그렇다'라고 말할 것이고, 누군가는 '지금 시대에서 자유란 타협과 양보를 통해 얻..
2022.03.13 -
[30장] 모든 살아 있는 존재에 대한 존중은 도덕적 의무일까?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 이후 인간은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을 '수단'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인간은 모든 것이 가능하고 모든 것을 정복할 수 있다고 여기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의 부작용으로 수많은 동식물이 멸종하고 자연이 파괴되었으며, 이로 인한 인간 생존의 위협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자연'이란 영역에 속한 모든 생물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기 시작했다. 그런데 과연 존중의 대상은 어디까지일까? 고통을 느끼는 동물? 혹은 식물을 포함한 자연 내 모든 생물? 그리고 인간이 아닌 모든 것들에 대한 존중은 도덕적 의무이기 때문인걸까, 아니면 이마저도 결국 인간을 위한 일이기 때문일까? 1. 피터 싱어(1946 ~ ) 동물권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사람. 1..
2022.03.12 -
[29장] 진리가 마음을 불편하게 할 때 위안을 주는 환상을 좇아도 좋을까?
ㅇ플라톤의 이데아 플라톤은 개별 사물뿐만 아니라 정의나 선 같은 추상적 개념에도 이데아가 적용된다고 보았음. 특히 선의 이데아는 궁극적인 이데아이자 모든 철학적 탐구의 목표로 삼았는데, 선의 이데아를 태양에 비유하면서 삶에 대한 지침을 얻을 수 있다고 봄. 플라톤은 이성을 토대로 이데아를 발견하기위해 늘 노력해야하며, 불완전한 현실에 안주하지않고 완벽함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함.
2022.03.10 -
[28장]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것에도 가치가 존재할까?
우리는 보통 무언가가 '가치 있다'고 말할 때 그것이 오래 지속되는 것임을 전제하고는 한다. 그렇다면 가치 판단의 기준이 오래 지속하는 것과 최소한 관계가 있다고 결론 내려도 될까? 1. 플라톤(B.C. 428년경 ~ B.C. 347년경)의 이데아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이데아론'을 제창했으며 서양철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이데아idea'란 사물과 사고가 지닌 완전 불변한 본질을 말한다. 현실 세계는 이데아의 복사물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일시적으로 존재하는 가상 혹은 복사물과 달리 오래 지속하는 사물은 철학적 우위를 담보받게 된다. 즉,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무의미해지는 것이다. 2. 기억과 일시적인 것 문제는 우리가 이데아의 세계를 살지 않는 존재..
2022.03.08